합격수기

안녕하세요, KBS 34기 김상백입니다. 2017.07.13

저는 이번에 kbs 전속성우 34기로 입사하게 될 김상백 입니다.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 되는데 그냥 제 생각을 적어볼께요~~


연기에 관한 부분은 왠만한 분들은 다들 열심히 하시고

또한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뭐라 드릴 말은 없네요...

그리고 저의 생각이 다른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수도 있기 때문에 혼란을 줄 여지도 있고...

밑에 선배님들께서 잘 설명해 주셨기에 여기서는 생략할께요^^


전 좀 더 실질적으로 시험에 대한 전략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쓸까 합니다..

예전에 선생님께서 '시험도 전략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러번의 시험에 대한 실패로 많은걸 느껴왔습니다...


많은 부족함 가운데 저의 문제는 전략의 부재인데요...

저같은 경우는 바로 첫째... '긴장'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평소하던거 만큼만 해도 성공이다 라고 하신 말씀이 그 긴장을 풀어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긴장을 풀기위해 그 시험장소를 이미지 훈련으로 많이 떠올려 보려고 노력했죠...

시험 전 2주 정도는 집에서 시험볼때 복장을 입고 거울보며 단문연습을 했는데

심사위원이 보는 내 모습이 어떨까를 유심히 관찰했습니다..(표정, 몸짓, 손짓, 자세...그리고 아우라?)

의외로 어색한 내모습들이 많이 발견되더군요...


두번째는 kbs 스타일에 대한 분석입니다...

방송사마다 원하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그건 분명하죠. (물론 진정성 있는 연기는 바탕이 되어야 하겠죠)

그래서 그 방송사가 원하는 부분에 맞게 자기 자신을 분석하고 이끌어 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어떻게 보면 죽을때까지 노력해야 하는 건데요...

그건 바로 매력입니다...

나의 매력은 무엇일까?...

내가 연기할 때 나는 정말 행복해 하는 걸까?...

심사위원이 내모습을 봤을때 나랑 일을 하고 싶어할까?... 등등...

연기, 소리, 이미지, 끼, 모든걸 포함하는 건데...

전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 정말 이 부분이 고민되더군요...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고민만 잔뜩 있습니다...


결론을 맺자면,

자기 자신한테 솔직하고 나를 믿어야 진정한 나의 매력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나 자신에 대한 분석을 통해 내가 모자란 부분은 인정해서 고치려고 노력하고...

좀 더 유연하게 사물과 사람... 주위를 돌아볼 때...

우리 연기자는 행복해 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은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즉 정답은 아니라는 거죠... 전 단지 운이 좋았던 1人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도 많은 고민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고 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나를 발견해 보십시오~~


즐겁게 즐기면서... 여러분의 독창적인 길을 열어가길 바랍니다...


※ 이 글은 김상백 성우님이 2008년 12월 26일에 '보이스 투 보이스 네이버 카페'에 남기신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