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안녕하세요! KBS 44기 김성희입니다. 2019.03.12


안녕하세요. KBS 44기 김성희입니다.
 
제가 성우시험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에 지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무슨 사법시험 패스한 거 같다. 오래 하니까 되긴 된다, 성희야!.”라고요. 돌이켜 보니 무려 8년이라는 긴 시간을 할애했더군요. (사실 한 2년 정도는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늘 성우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지 않았고 언젠가는 성우가 될 거라는 믿음 또한 늘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이스투보이스에서는 2017년 1월부터 수업을 들었습니다. (더 일찍 올 걸TT) 보이스투보이스에 둥지를 튼 이후로는 보이스투보이스에만 다녔습니다. 일대일 수업, 드라마 특강, 모의고사 등 지망생에게 꼭 필요한 것들로 가득한 이곳에서 훌륭한 선생님들과 함께 나름 열심히 집중했습니다. 인생 첫 제자라며 많이 아껴주셨던 윤승희 선생님.. 쌤과는 두 달밖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많이 칭찬해 주시고 힘이 되는 말씀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전지원 선생님.. 비록 한 달이었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가슴 따뜻한 수업이었어요. 저 역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2년간 저를 가르쳐 주신 김지혜 원장님!!.. 제가 선생님 은혜를 어찌 다 말로 할 수가 있을까요. 첫 수업 때 해주신 말씀들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평범한 사람의 말을 하라고. 자꾸 이상한 사람 만들지 말라고. 또 하드웨어는 웬만큼 만들어졌으니 소프트웨어를 다지라고 하셨더랬죠. 그렇지 않으면 성우가 되고 나서도 많이 힘들 거라고. 그 동안 제가 얼마나 가짜 연기를 해왔던가 싶어 반성 많이 했습니다. 선생님과 했던 모사 수업도 정말 좋았습니다. 모사 수업을 통해 저의 매력적인(?) 톤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많이 지쳐있던 제게 선생님과의 긴장감 넘치는 수업은 매번 큰 위로였고 에너지였고 기쁨이었습니다. 저는 선생님 앞에서 연기하는 게 정말 행복했어요. 지적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칭찬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호흡, 발성 선생님이셨던 사성웅 선생님! 지난 공채 때 힘들어하던 제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셨었죠. 수많은 말보다 값진 위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자,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함께 공부한 보이스투보이스 친구들!!
은수, 주원이, 현아, 미은이, 현 언니, 은영 언니, 화니, 현정이, 민지, 영주, 우정이, 성지, 하린이, 세정이, 지훈이, 승혁이, 지운이, 정우, 병준이, 준이, 종준이, 길용이, 순용이, 의택이, 진영이.. 모두 정말 고마워요.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고 응원해 줘서 마음 깊이 감사 드립니다. 보이스투보이스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잊지 않겠습니다.

가슴으로 연기하는 성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